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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첫 동메달 ◈ 근대 5종이란 무엇인가?

by ѼѼ 2021. 8. 8.

이번 도쿄 올림픽 '근대 5종'이라는 종목에서 우리나라 최초 메달이 나왔습니다.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도입된 역사가 깊은 종목이지만 우리나라 선수의 출전이 없거나 출전 후 성적이 저조해서 딱히 관심을 받지는 못했던 비인기 종목이다. 또한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했을 때도 중계방송조차 하지 않아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매우 속상해했을 만큼 알려지지 않았던 종목이다. 

 

왼쪽-근대5종픽토그램,중앙-태극기앞 전웅태선수,오른쪽-권총들고 있는 정진웅선수
근대5종 첫 동메달의 전웅태선수(중앙) 및 4위의 정진화선수(우측)

1. 근대5종 첫 동메달

전웅태는 8월 7일 2020 도쿄올림픽 근대 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총합산 점수 1470점을 얻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1위의 1482점(영국 조지프 충)에 12점, 2위의 1477점(이집트 아메드 엘겐디)에 7점 뒤진 점수로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했던 정진화도 전웅태에 뒤이어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964년 도쿄대회부터 올림픽 근대5종에 출전한 한국이지만, 메달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값진 동메달이다.

이전까지 한국 근대5종의 최고 성적은 11위였다.

 

 

 

2. 근대5종이란?

경기를 봤음에도 근대 5종이라는 종목은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종목이다. 비 인기종목이다보니 중계방송도 잘 해주지 않아서 더더욱 종목이 알려지지 못하였다.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들은 본인의 메달도 중요하지만 근대5종이라는 종목을 알리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했다고 한다. 

 

근대 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각 종목에서 얻은 모든 점수를 합산하여 메달을 가리를 종목이며, 무려 이틀 동안 경기가 치러진다.

근대 5종은 고대 5종의 계승이라고도 한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 제전에서 겨룬 다섯 가지 종목, 멀리뛰기, 원반 던지기, 창던지기, 달리기, 레슬링을 말한다. 

 

3. 세부 종목 

 1) 펜싱 

펜싱은 에페로 진행이 된다. 에페는 어디든 다 찔러도 득점이 인정되는 펜싱 종목을 말한다. 랭킹라운드와 보너스 라운드로 나뉘어 치러진다.

먼저 랭킹라운드는 무려 참가인원 전체와 대결을 펼치는데, 메이저 대회는 36명이 참가하고, 본인을 제외한 35명 중 25명(70%) 이상 승리시 250점 만점이 주어진다. 1 승당 +6점, 1 패당 -6점으로 계산이 되며 출전 선수 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이어 보너스 라운드 역시 45초간의 짧은 경기를 최 하위 선수부터 1위 선수까지 사다리 타기 방식으로 진행을 하는데, 여기서 패배해도 감점은 없다. 다만 이긴 사람의 경우 보너스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한 명당 1점)

만약 꼴등이었던 선수가 차례로 붙어서 35명을 다 이긴다면, 랭킹라운드 점수 + 35점을 받게 되는 것이다.

 

 2) 수영 

수영은 200m 자유형을 실시하며 2분 30초에 들어온 선수에게 250점, 1초당 ±3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수영 역시 등수도 중요하지만 점수 합산 제 이 기 때문에 꼴등이라도 최대한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3) 승마

승마가 사실상 근대 5종의 메인 종목이라고 봐도 된다. 경기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승마는 12개의 장애물을 넘는데 300점 만점에서 시작하여 점프를 실패할 경우 -7점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낙마할 경우 -10점, 시간 초과 시 1초당 1점의 감점을 받는다. 

또한 실격이 있다 보니 위험성이 높다. 두 번 낙마하거나, 제한시간 두배 초과, 장애물 순서 빼먹거나 말이 4번 거부, 말이 경기장 밖으로 도망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0점 처리가 된다.

 

 4) 레이저 런 (사격+육상)

사격과 육상은 원래 따로 진행했었는데 2009년부터 동시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이 되었다.

3.2km 달리기를 진행하며 경기장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사격을 진행하는데, 이때 사격은 점수제가 아니고 과녁을 맞히냐 못 맞추냐로 판단한다. 10m 공기권총을 사격해서 59.5mm 크기의 타깃을 5개 맞히면 통과하는 것이다. 횟수에는 제한이 없고 50초 동안 다 못 맞추면 그대로 출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상 50초가 뒤쳐지면 이미 경쟁에서는 밀려날 수밖에 없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총 800미터의 트랙 4바퀴로 설치가 되어서 사격을 4번 실시했다. 

 

 

4. 최종 순위 결정

정말 독특한 방식이라고 생각되는데 단순히 5가지 종목의 점수를 더하여서 최고득점자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다. 펜싱, 수영, 승마 앞선 세 종목의 점수를 토대로 마지막 사격+육상 종목의 출발시간이 다르다.

즉 3 종목 합산 점수 1등 한 사람은 가장 먼저 출발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 순위는 점수도 점수이지만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 런(사격+육상) 종목의 최종 골인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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